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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마야구
댓글 0건 조회 312회 작성일 25-06-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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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김영란법 어기고 특정 선수 편애" vs "감독 바꾸려고 무고" 서울 명문 야구부 '시끌' [춘추 아마야구]

일부 학부모, 야구부 감독 경찰 고발...감독은 모든 의혹 반박하며 맞서

  • 배지헌 기자 
  • 입력 2025.06.19 14:32

 

[스포츠춘추]


서울의 야구 명문 고교 감독을 향해 일부 학부모들이 금품수수 의혹을 주장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교육청 민원을 시작으로 경찰 고발까지 사태가 커지는 가운데, 감독 측은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스포츠춘추 취재결과 서울 A고 야구부 학부모 일부는 지난달 B 감독과 코치를 금품수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사건 내용을 잘 아는 관계자는 "일부 학부모 사이에서 'B 감독이 특정 학부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고급 과일, 홍삼 세트, 한우 등을 선물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그 대가로 해당 학부모의 자녀를 국외 동계훈련에 참가시키고 주요 포지션에 기용했다는 주장"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목동야구장 주차장에서 감독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장면을 목격했고, 9월초 자택으로 한우세트가 택배로 배송된 정황도 파악했다며, 관련 녹취록과 택배 송장 등 물증을 확보해 경찰에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또 스승의날 직전 감독에게 홍삼 세트를, 코치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통화 내용도 녹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발인들은 "금품을 제공한 학부모의 자녀가 유급생임에도 불구하고 국외 동계훈련에 참가했다"며 "복학 후 동급생에 비해 많은 경기 출전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일반적으로 부상으로 유급해 휴학 중인 선수는 전지훈련에 데려가지 않는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고등학교 운동부 지도자의 금품 수수는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 대법원은 지난해 "학교 운동부 지도자는 초중등교육법이 정한 '직원'에 해당하며 청탁금지법이 규제 대상으로 두고 있는 '각급 학교의 교직원'"이라고 판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최근 학교 운동부 지도자들은 학부모로부터 사소한 선물이나 음료조차 받지 않는 분위기다. 서울 C학교 감독은 "나중에 어떻게 문제삼을지 모르기 때문에 학부모에게선 커피 한 잔도 얻어마시지 않는다"고 했다. 



서울의 야구 명문 고교 감독을 향해 일부 학부모들이 금품수수 의혹을 주장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이미지=챗GPT 생성)

B 감독은 이같은 학부모들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B 감독은 "아직 경찰서에서 연락받은 것도 없고, 고발 관련해 전달받은 사항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B 감독은 "중고교 지도자 생활을 20년째 하고 있는데, 청탁금지법에 문제가 될 행동은 하지 않는다"며 "없는 사실로 흠집을 내서 나를 곤란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B 감독은 이번 사태의 배경으로 야구부 후원회와의 갈등을 지목했다. 감독은 "야구부 후원회장이 작년부터 감독을 교체하려고 시도했다. 9년째 우승을 못 했다며 작년부터 용퇴하라고 압박을 했었다"면서 "뜻대로 안 되니까 일부 학부모를 통해 이슈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A 학교 교장은 "야구부 후원회를 중심으로 현 감독에 대해 못마땅해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면서 "우승을 못했으니 바꿔야 한다고 하는데, 지도자 재계약 문제는 성적만 갖고 결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후원회가 야구부를 지원하는 건 고마운 일이지만, 감독을 바꾸라고 할 권한은 없다"고 덧붙였다.


감독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지도자 본인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한다. 일부의 일방적 주장만 갖고 지도자의 거취를 결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수사기관에서 해결할 문제"라며 "수사기관에서 엄정히 처리해서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학부모들의 의견을 들어본 뒤 재계약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부 학부모가 민원을 제기하자 서울시교육청에선 학교에 현장 조사를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야구부 운영과 관련한 일부 문제점을 확인하고 시정 조치를 지시했다. 교장은 "야구부 지출 내역 중에 학생 간식비 내역에 '커피' 같은 것이 들어있는 부분을 지적받았다"고 전했다. 액수는 몇십만원 정도로, 학교 측은 이 금액을 감독과 코치에게 환수하도록 요구한 상태다. 다만 일부에서 문제삼은 금품수수와는 비교할 수 없는 사안이라는 게 학교 쪽의 입장이다. 



서울의 야구 명문 고교 감독을 향해 일부 학부모들이 금품수수 의혹을 주장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이미지=챗GPT 생성)

갈등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발인 측은 추가 법적 조치를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이미 1차 고발인 조사를 마쳤고 17일에 2차 고발도 접수했다"면서 "2차 고발에선 동계훈련 기간 선수 부상 문제를 아동청소년 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B 감독 측은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맞서고 있다.


B 감독은 과거 A고 야구부가 감독의 비위 문제와 졸업생들의 여러 논란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 부임해 야구부를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년과 2023년 전국대회에서 4강 이상 진출하는 성과도 거뒀지만, 지난해 이후로는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야구부 후원회와 일부 학부모들의 공격이 이어지며 궁박한 상황에 몰렸다.


양측이 모두 전혀 물러설 뜻이 없어 보이는 가운데, 제기된 금품수수 의혹이 사실인지 아니면 감독 교체를 위한 일부 학부모의 흔들기인지는 앞으로 경찰 수사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출처 : 스포츠춘추(http://www.spoc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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