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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야구꽃 | 2025년 6월 14일 | 

[아마야구꽃]“끝내줄게!” 김우식, 연장 10회 작렬한 좌월 만루포

장충고, 서울고에 9-4 짜릿한 역전승…문서준 11K 무실점 쇼까지

【신월=아마야구꽃】

숨 막히던 균형, 단 한 방이 깨뜨렸다.

장충고가 연장 10회, 승부치기 상황에서 터진 김우식의 극적인 좌월 만루홈런으로 신세계 이마트배 우승팀 서울고를 9-4로 제압했다. 경기 내내 팽팽했던 흐름은, 김우식의 통쾌한 한 방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이날 경기는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 1위 결정전답게 치열했다. 장충고는 5회초, 김주한의 3루타로 점화된 공격에서 조은상의 내야안타, 장진혁의 2루타가 연달아 터지며 3점을 선취했고, 6회 장시후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4-1로 달아났다.

그러나 서울고도 물러서지 않았다.

4회 김지우의 2루타와 장원석의 희생플라이, 5회 조승준의 적시타, 6회 이정인의 중전안타가 잇따라 터지며 결국 4-4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 10회초, 승부치기 규정이 적용된 이닝에서 갈렸다.

무사 1·2루 주자 자동 배치.

김명규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2·3루에 보낸 장충고는 대타 김재범의 볼넷으로 기회를 만루로 키웠다.

그리고 김우식. 경기 내내 안타가 없던 그가 타석에 들어선 순간, 강력한 스윙으로 공은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좌월 만루홈런.

4점을 단숨에 쓸어담은 이 한 방에, 서울고 벤치는 침묵했다. 이어 최민욱의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장충고는 이 이닝에만 5득점, 승리를 거머쥐었다.

마운드에서는 문서준이 4.2이닝 무실점 11탈삼진의 퍼펙트 쇼를 펼치며 구원승을 따냈다. 흔들리던 팀 분위기를 단숨에 틀어막으며 실점 없이 막아낸 그의 투구는 승리의 또 다른 원동력이었다.

[MVP] 김우식(장충고 포수)

4타수 1안타 4타점

유일한 안타가 연장 10회 좌월 만루홈런

“이 한 방으로 모든 걸 바꿨다”

[에이스] 문서준(장충고 투수)

4.2이닝 무실점, 탈삼진 11개 

마운드 장악력으로 서울고 타선 완전 제압

장충고는 이날 승리로 주말리그 후반기 우승을 결정지으며 확실한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침착한 작전 수행, 중심 타선의 집중력, 그리고 뒷문 단속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진 완벽한 승리였다.

무엇보다 그 중심에는, ‘한 방이 승부를 바꾼다’는 야구의 묘미를 증명한 김우식이 있었다.

아마야구꽃 – 고교야구의 순간을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