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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마야구꽃]경기 수는 적고, 기회는 더 적다 – 고교 야구 ‘이닝 맞추기’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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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설의야구공 작성일 25-06-21 23:16 조회 48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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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야구꽃 | 2025년 6월 21일 | 

[아마야구꽃]경기 수는 적고, 기회는 더 적다 – 고교 야구 ‘이닝 맞추기’의 그림자


고교 야구는 대한민국 야구의 뿌리다. 매년 수많은 유망주들이 이 무대를 통해 대학과 프로 무대로 진출하기를 꿈꾼다. 그러나 최근 주말리그와 전국대회 구조가 선수들의 가능성을 오히려 제한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한정된 경기 수, 과잉된 인원


1년간 한 고등학교 야구팀이 참가할 수 있는 공식 경기는 정해져 있다.


    주말리그 전반기 6경기

    주말리그 후반기 6경기

    전국대회 (이마트배, 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기, 봉황기)


이 중 대통령기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출전할 수 없고, 황금사자기와 청룡기 중 하나만 참가하는 팀도 있다. 즉, 최소 15경기에서 많아야 40경기 안팎이 전부다.

하지만 대부분 팀은 30명에서 많게는 50명이 넘는 인원을 보유하고 있다. 자연스레 선수 1인당 기회는 턱없이 부족해진다. 대학 진학을 위한 최소한의 기록조차 채우지 못하는 선수가 다수 발생한다. 또한 강팀과 약팀과의 총 경기수 차이가 20경기 이상 벌어진다.


경기의 질적 하락과 ‘이닝 맞추기’ 현실


클럽팀 중심으로 지역 격차가 커지면서, 점수 차가 20-30점에 이르는 일방적인 경기가 자주 벌어진다. 한 타자가 한 경기에서 5~6타석에 들어서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 평가는 변별력을 잃게 되고, 진정한 실력보다는 ‘경기 수 맞추기’라는 행정적 조치가 우선되기 시작한다.


특히 투수의 이닝을 나눠서 소화하는 ‘이닝 맞추기’는 더 큰 문제다. 각 투수에게 일정 이닝을 나눠주는 것이 목표가 되다 보니, 프로 진출이 기대되는 상위권 선수들도 정작 등판 기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기본 이닝 충족’은 대학 입시의 기준일 뿐, 선수의 잠재력과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되지 못한다.


대안은 무엇인가?


이 문제는 단순히 경기 수를 늘리는 것으로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고교 야구가 교육의 일환이자 선수 성장의 발판이라면, 

현재의 구조는 보다 신중히 보완될 필요가 있다.


아래에 제시하는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인 시각이며, 각 학교와 지역, 지도 방식의 차이를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다양한 현실 속에서 단일한 해법은 없지만, 지금과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현장 중심의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제언을 드리고자 한다.


    선수 관리 중심 리그제 도입

    → 리그는 팀 단위가 아닌 **선수 단위 기준(이닝/타석)**을 중심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경기 수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별 성장 기회다.


    실력 기반 대학 진학 시스템 도입

    → 단순한 정량 기록이 아닌, 퍼포먼스 중심의 입시 전환을 고민해야 한다. 야구는 실기 스포츠이며, 수치는 실력의 전부가 아니다.


    2군 또는 B팀 운영 제도화

    → 학교 내 A·B팀 분리를 통해 더 많은 실전 기회를 확보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이 역시 학교별 자원과 상황에 따라 유연한 접근이 요구된다.


    경기 데이터 기반 평가 체계 구축

    → 타율, 방어율보다는 OPS, WHIP, 피안타율 등 고급 지표와 영상 분석을 활용한 평가가 점점 더 중요해질 수 있다. 기술 인프라 역시 함께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제도 개선은 단순한 제안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와 현실을 반영한 유연한 설계가 되어야 할 것이다. 변화의 방향성은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과 경험들이 충분히 존중받는 문화가 함께 자리잡길 바란다.


고교 야구는 야구 생태계의 출발점이다. 

경기 수 부족으로 인해 선수들의 잠재력이 묻히고, 보여줄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현실은 분명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선수의 성장은 충분한 실전 경험에서 비롯된다. 단기 성적보다 장기적인 성장 구조로 눈을 돌려야 할 때다.


    더 나은 야구와 공정한 평가를 위해, 지금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아마야구꽃 – 학생야구의 순간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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